본격 TFS 스릴러, 쏘울(0) - 프롤로그.

Team Foundation Server 2011. 6. 1. 09:00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 본격(이라고 쓰고 막장이라고 읽는다) TFS 스릴러, 쏘울이란?

이 시리즈는 Team Foundation Server 2010을 주제로 연재되는 본격 스릴러입니다. 왜 아티클이 이딴 형식으로 연재되는가하는 생각을 가지신 분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_-. 저 자신도 글을 쓰면서 왜 이렇게 써야 하는지 의문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산을 힘들게 오르는 사람들에게 왜 그렇게 힘들게 산을 오르느냐고 물어보면, '산이 저기 있으니까 오른다'고 대답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진짜 인지 우스갯소리인지는 명확하게 알 수 없지만, 제가 이딴 본격 스릴러 형태로 TFS 아티클을 쓰는 것도 비슷한 이유입니다. 평범한 소시민 주제에 평범하게 하는 걸 별로 안 좋아하는 편이기 때문이죠. 이해가 되시나요? 아마 이해가 안 되실 겁니다. 한 철학자에게 '당신은 대체 누구요?'하고 물었더니 '나도 그게 알고 싶소!'라고 답변했던 것 처럼 말이죠. 아마도 이 시리즈가(글쓴이의 수준이) 막장이 될거라는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서 여러분의 정신을 혼미하게 만들고 싶은 마음이 있나 봅니다. 정신이 혼미한 상태에서 읽으면 글의 수준을 가늠하기 힘들기 때문이죠. 어헣.

아무튼, 이 시리즈는 계속해서 스릴러라는 장르를 유지한 채로 진행해볼 생각입니다. 어느날 갑자기 스릴러가 아니라 매뉴얼 형태로 글이 바뀌어 있다면, 저의 도전정신을 높게 평가해서 피식하고 웃어 넘겨 주시기 바랍니다. 허허허허. 이 시리즈의 대상은 TFS 2010을 시작하는 분들 입니다. 그럼. 이제 쏘울이 시작됩니다. 저와 함께 TFS를 만져보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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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축한 공기가 기분 나쁘게 폐를 드나드는 불쾌한 느낌을 느끼며 그는 눈을 떴다. 그리고 그의 눈 앞에는 뭔가 이상한 장면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었다. 그는 할 말을 잃은 채로 방안을 둘러봤다. 한 쪽에는 이불 같은 것이 쌓여있고, 문은 철제 문으로 전자장치로 잠겨있는 것 같다. 그리고 창문은 아무 조그맣고, 오랫동안 청소를 안 한듯 먼지가 가득 껴있었다. 그리고 책상이 하나 놓여있다. 이렇게 방안을 둘러보고 나서야 스스로에게 질문을 할 여유가 생겼다.

여긴 어디지?’

생각의 끈을 잡으려 노력하면서 일어나려는데 뒷 목 언저리가 쑤셔왔다.

뭐지…?’

일어나려던 생각을 접고 앉아서 생각을 잡으려 노력했다. 그러자 어제 회사 회식이 있었고, 회식을 마친 뒤에 집에 가기 위해서 택시에 올라탔던 것이 기억났다.

설마납치 같은 건가?’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일단은 방을 벗어나야 겠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그리고 시선이 잠겨있는 문에 고정됐다.

저 문을 어떻게 하면 열 수 있을까?’

그렇게 문을 쳐다보며 분석을 시작했다.

쏘우 같은 공포영화에서나 나올법한 전형적인 문이군. 아마도 만지면 전기 충격이 오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다가 문득, 자기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손잡이에 손을 가져가면서 생각했다.

참 내이런 상황에서 잘도 그런 생각을 하는 구어러러호가올ㄴ기ㅏ헉!!!!!!!’

바닥에서 1분정도를 떼굴떼굴 굴렀을까. 정말 전기 충격이 있을 줄은 몰랐기 때문에 그는 무척이나 당황한 모습이었다. 도대체 이 상황은 뭘까. 그리고 정신을 차릴 무렵 방 한 구석에 큰 박스 하나가 보였다. 조심조심 박스로 다가서서는 박스를 열어봤다.

…? 이런 곳에 왜…?’

박스 안에는 컴퓨터 부품과 케이스, 그리고 모니터 및 기타 등등의 부품이 들어있었다. 그는 반사적으로 컴퓨터를 조립하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있었다. 그는 분명 컴퓨터와 매우 익숙한 환경에서 사는 사람이리라.

컴퓨터 조립을 끝내고 나자 그의 표정이 다시 어두워졌다. 사람은 뭔가 몰두할 일이 생기면 근심을 잠시 잊어버리는 법이다. 그래서 사람은 일에 미친 듯이 몰두하기도 하는 것이다. 현실에서 격리된 세상에서 머물기 위해서 말이다. 컴퓨터 조립에 몰두했던 그의 정신이 몰입에서 헤어나오는 순간, 불쾌하고 불확실한 현실과 다시 마주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는 곧 자신이 몰두할 수 있는 일이 하나 더 있음을 발견했다.

좋아일단 전원을 켜보자고. 혹시 이 컴퓨터 안에 뭔가 있을지도 모르니 말이지.’

그렇게 책상 위로 컴퓨터를 옮기고 전원을 넣었다. 그랬더니 역시나 익숙한 윈도우 마크가 그를 반겼다.

뭐야다 세팅한 컴퓨터를 일부러 다시 분해해서 나뒀단 말인가꼼꼼한 놈이고만..?’

그렇게 윈도우가 부팅되고, 로그인 창이 나타났다. 그리고 순간 그는 멈칫했다. 로그인 창에 나타난 것은 그가 평소에 회사에서 사용하던 아이디였기 때문이다. 잠깐을 머뭇거리던 그는 익숙하게 비밀번호를 입력했고 윈도우는 환영합니다라는 메시지로 그를 반겼다. 그리고 바탕화면이 나타났다. 그의 눈이 조급하게 바탕화면을 훑었다. 그리고 그의 예상대로 바탕화면에는 하나의 폴더가 있었다. 폴더의 이름은 강보람씨 보셩’. 그렇다 이 남자의 이름은 강... 보람은 생각에 잠겼다.

내 회사 아이디와 비밀번호, 그리고 내 이름까지 알고 있다누굴까. 뭐 하자는 걸까.’

폴더를 열자 동영상파일이 여러 개 나타났다. 동영상 파일에는 번호가 붙어있었다. 침을 한번 삼키고, 0번 파일을 열었다. 그리고 스피커에서 왠 오토튠 처리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안녕 보람씨. 당신이 왜 여기에 갇혀있는지 궁금하겠지. 하지만 그건 천천히 이야기 하자구. , 우선 내 소개를 먼저 할까? 내 이름은 쏘울. 이름을 들으면 삘이 딱 오지? 그래 바로 그 쏘우의 모방 범죄를 하고 있는거지. 낄낄낄. 그래 쏘우를 봤으면 이제 자네한테 어떤 일이 닥칠지는 예고편을 안 보여줘도 잘 알 수 있겠지?”

오토튠으로 내는 소리를 무반주로 듣고 있자니 환장할 노릇이었다. 하지만, 보람은 지금 그런 걸 가릴 처지가 아니었다. 당장이라도 멱살잡이 하고 오토튠에서 해방되고 싶지만, 상대는 모니터 안에 있으니 할 수 없는 법.

그래 이제 슬슬 미션이 뭔지 궁금해지겠지. 쏘우에서도 미션이 주어지고 성공하는 사람만 생존했으니 말이지. 자넨 프로그래머니까 좀 프로그래머 다운 미션을 주지. 자 그럼 이제 우리 즐거운 첫 번째 미션을 수행해 볼까? 자네가 지금 영상을 보고 있는 컴퓨터는 Windows 7이 깔려있어. 그리고 폴더에 필요한 파일도 ISO 이미지로 준비가 되어 있지. 우선 여기에 TFS가 동작할 수 있게 설치하는 것으로 첫 번째 미션을 시작해보자고. , 그리고 노파심에서 하는 이야기 인데, 내가 늘 지켜보고 있으니까 말이지 농땡이나 허튼 생각은 하지 말라고. 미션을 잘 수행해주면 그 방에서 나올 수 있게 해줄게.”

영상이 끝나고 보람은 멍한 상태로 모니터를 쳐다보고 있었다.

? TFS? 미션? 쏘울?!?!?!?! 스토리는 막장 드라마 수준이구만그래 일단 방법이 없는 거 같으니 해보자고.”

그렇게 단념하고 폴더에서 ISO이미지를 찾아서 마운트 하려는 순간 등 뒤에서 부스럭 거리는 소리가 났다. 깜작 놀란 나머지 자리에서 팔짝 뛰어서 떼굴떼굴 구르고 소리가 난 쪽을 쳐다보았다. 그리고 소리가 난 곳에서는


- 차회예고

부스럭 거리는 소리에서 나타난 것은 거대한 검은 물체. 과연 그 물체는 무엇일까. 과연 보람은 그 검고 거대한 물체와 쏘울의 미션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