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TFS 스릴러, 쏘울(3) - 신의 한 수.

Team Foundation Server 2011. 6. 13. 09:00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 Previously on TFS Thriller Ssoul.

쏘울의 컬렉션을 연결하는 데 성공한 보람과 세식. 덤앤 더머, 반짝반짝 모래알 같은 그들도 뭉치니 미션을 해결할만한 지혜는 나오는 듯 하다. 초보자를 고려한듯 친절하게 아주 천천히 조금씩 교모해지는 쏘울의 미션. 그들은 집에 갈 수 있을까?


- 신의 한 수.

자 이제 쏘울이 또 뭐라고 하는지 들어볼까?”

왠지 집에 가라고 할 거 같아서 두근두근 거리는데?”

퍽이나

fu**?”

? mot*** fu**?”

(저자 주 : 발음을 잘 해보시면, 이해 가능한 하급 말장난 패턴입니다. 방송심의위원회의 규정을 준수하기 때문에 별표처리한 것 양해바랍니다.)

폭풍 같은 개드립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는 적막만이 감돌았다.

우리 쏘울 이야기나 들어볼까.”

그러지

2번 동영상 파일을 재생했다. 이제 조금씩 익숙해지는 쏘울의 오토튠 목소리.

그래그래그래. 여기까지 잘 온 거 같군. 자네들도 바보는 아닌 거 같애. 자 그럼 이번에는 재밌는 퍼즐을 하나 풀어볼까? 나름 쏘우 패러디인데 퍼즐 하나 없으면 섭하겠지? 자 지금부터 퍼즐을 설명할 테니 잘 들으라고. 과제물 폴더의 Lab2폴더를 열어봐. 그러면 List라는 텍스트파일이 있어 그걸 열어봐.”


어때? 익숙한 C#코드가 보이지? 자 이제, 비주얼 스튜디오로 가서 아까 다운로드한 프로젝트를 열어봐.”


"
그래 내 애정이 담긴 환영 메시지가 보이겠지. 감동의 눈물은 잠시 접어두라고. 자 그럼 저 환영 메시지를 지우고, 아까 내가 준비한 텍스트파일 안의 내용을 거기다 붙여."


좋아 다 되었겠지. 이제 퍼즐을 설명해주지. 두 목록을 하나의 목록으로 합쳐야 하네. 아이디 목록의 첫 번째 항목과 이름 목록의 첫 번째 항목, 그리고 다음은 두 번째 항목끼리 그렇게 말이지. 그리고 합친 목록의 항목을 한 줄에 하나씩 출력하는 거야. 각 항목의 속성들은 쉼표로 구분해서 말이지. , 해서는 안 되는 게 몇 가지 있어. 작성한 코드를 절대로 지워서는 안되네. 한 번의 체크인과 두 번의 변경 내용 취소로 코드 작성을 완료해야 하네. , 백 스페이스 키나 delete키를 눌러서는 안 된다는 거지. 그리고 배열의 인덱스를 사용해도 안 돼. 그리고 마지막으로 Main메서드 안의 코드는 10줄 이내여야 하네. 이 제약사항만 지키면 되는 거지. 그럼 행운을 빌어.”

난생 처음 받아보는 황당한 요구사항에 둘은 잠시 생각에 잠겨 허우적 대고 있었다. 그리고 세식이 먼저 말문을 열었다.

그러니까 집에 안 보내 준다는 거네?”

너 예전에 천국이 너네 집이라고 했었지? 지금 당장 입주할래?”

왜 그러냐능!! 가정이 있는 몸 이해 못하냐능!!”

그래~ 빨리 집에 가야 되니까 이거부터 해결하자고~”

그래! 집에 가야지! 합시다!”

잠깐 생각하는 시간을 갖고, 이번에도 세식이 먼저 입을 열었다.

그럼 일단 지금 상태로 체크인 해두자. 코드 지우지 말라고 했으니까 초기 상태는 저장해놔야 다시 시작을 하지.”

, 좋은 생각이군.”


오케이 체크인은 됐고. 이제 둘을 합쳐야 되는데.”


무의식 중에 for문을 작성하던 보람은 소스라치게 놀랐다.

“꺄악!!! 어머나!!!!!!!!!”

야 인덱스 쓰지 말라 그랬자나~ 왜 그러셩~”

일단 다시 원상 복구 시키자고…”


오케이 다시 돌아왔다.”

이제 변경 취소 한번 남았군.”

두 목록을 합쳐야 하는데 인덱스를 사용하면 안된다라... 그럼 LINQ를 사용하라는 말인 거 같은데.”

“LINQ는 니가 더 잘알잖아. 뭐 좋은 거 없어?”

이게 두 목록을 하나로그리고 각 목록의 항목을 하나로 합치면서뭔가 기억날 듯 말 듯 하네.”

봐바. 여기 각 목록이 나란히 일렬로 있다고 했을 때, 순차적으로 각 목록의 항목이 하나씩 만나서 새로운 항목을 만든다는 거잖아? 이런 거 처리하는 거 없어?”

오호설명을 들으니 Zip이 생각나는데?”

그렇게 코드를 조심조심 심사숙고하며 작성해 나가기 시작했다.

우선 결과로 나오는 타입이 기존에 존재하지 않는 타입이니까 var타입으로 받고, 아이디 목록을 기준으로 이름 항목을 가지고 하나씩 붙이게…”


항목을 합치는 람다식이 첫 번째 목록의 항목과 두 번째 목록의 항목을 받아서 TResult라는 타입의 새 항목을 만드는 거니까…”


이렇게 작성하고, foreach로 출력하면 되겠군.”


~ 작성 끝? 확실한 겨?”

아마그렇지 않을까?”

떨리는 손으로 ctrl+F5를 누르자.


오케이. 떴다!”

…..”

근데 있잖아이거 샘플 데이터를 유심히 보니, 쏘울의 취향을 알 것도 같은데…?”

뭔데?”

일단, 콩과 2는 홍진호를 가리키는 거고, 한승연은 스타 팬들의 1대 아이콘, 아이유는 2대 아이콘 이었단 말이지. , 쏘울은 스타에 매우 열광하는 사람이 아닐까 하는 거고…”

원빈이랑 김두현은?”

글세 원빈은 잘 모르겠고김두현은 수원 블루윙즈 선수이고, 등번호가 4번이었단 말이지. 그러니까 수원 서포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군.”

그래서 누군지 알겠엉?”

전혀.”

왜 아는 거 처럼 말해?”

어쩌라고.”

쏘울의 미션을 또 하나 해결한 보람과 세식. 과연 집에는 언제쯤

본격 TFS 스릴러, 쏘울(2) - 쏘울 컬렉션.

Team Foundation Server 2011. 6. 8. 15:42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 Previously on TFS Thriller Ssoul.

덤 앤 더머 같이 심각한 상황에서도 농담따먹기 하면 클릭클릭으로 난관을 해쳐가던 보람과 세식. 그들 앞에 쏘울의 두번째 미션이 떨어졌다. 미리 만들어서 분리해놓은 팀 프로젝트 컬렉션이 있으니 그걸 연결하고, 그 안에 저장된 소스를 다운로드 하라는 것.


- 쏘울 컬렉션.


근데 팀 프로젝트 컬렉션이 뭐냐?”

글세 컬렉션이니까, 뭐 이렇게 모아놓은 걸 컬렉션이라고 하잖아? 그러니까 팀 프로젝트를 모아 놓은 걸 말하는 거 아닐까?”

오오미 세식이가 이렇게 똑똑할 줄이야.”

여러분 이게 바로 박세식입니다.”

적절한 패러디로군.”

내가 좀 적절하지. 야 그건 이제 됐고, 빨리 컬렉션 파일이나 찾아보자. 나 빨리 집에 가야 돼.”

보람은 세식의 귀소본능을 뒤로하고 C드라이브의 과제물과 Lab1폴더를 열었다.


"음
. 일단 데이터베이스 파일이네. 일단은 SQL서버에 연결해봐야 겠다."

여기 친절하게 매니지먼트 스튜디오 설치 파일도 같이 넣어놨고만. 웃어야 할지 모르겠다.”

보람과 세식은 우선 매니지먼트 스튜디오를 설치하고, Tfs_ssoul 파일을 데이터베이스에 연결하기 시작했다.


오케이 연결은 끝났고 이제 TFS에서 연결해야 되는데, 어떻게 해야 되는 걸까

여기 TFS 관리 콘솔 인가 하는 거 있네, 관리 작업이니까 여기서 하는 거 아닐까?”


오오미 좋은 생각이군. , 여기 팀 프로젝트 컬렉션 항목이 있네.”

여기 보니까 컬렉션 연결이 있는데? 이거 아닌가?”

눌러 보지 뭐


오 데이터베이스 자동으로 찾아주는데? 역시 로컬에 같이 깔아놓으면 편하구만


준비 검사 통과 좋고

오케이, 연결 완료. 안에 팀 프로젝트가 뭐가 있나 볼까.”


"이름 짓는 거 참 특이하고만
. ssoulTeam이라…"

일단 이거 비주얼 스튜디오에서 여는 게 급선무로군.”

“아! 나 예전에 누가 이거 쓰는 거 봤는데 팀 탐색기 안에서 연결하고 하는 거 같더라.”


"오호 좋은 정보 감사
. 팀 탐색기에.. 팀 프로젝트에 연결이라는 버튼이 있군."


오케이 이렇게 팀 프로젝트 컬렉션 선택하고 연결


와 연결 됐다. 이제 소스 코드만 다운 받으면 되지?”

. 소스 코드는 아마도 소스 제어쪽에서 가능할 거 같은데더블 클릭하면 열리겠지?”


오 열렸다.”

로컬 경로라는 부분이 눈에 확! 들어오는 데.”

나도 확! 들어온다. 눌러봐


오케이 맞는 거 같네. 로컬 경로 어디에 다운하라고는 안 했으니까 그냥 C ssoulTeam 폴더로.”

좋아 좋아. 끝이다.”

. 고생했네 친구.”

뭐 고생은 같이 했지.”

그럼 우리 이제 집에 갈 수 있는 거야?”

그러니까 그건 쏘울 마음이라고.”

과연 두 친구는 이 방을 나가서 집으로 갈 수 있을까.(BGM - 인생 극장 엔딩)

본격 TFS 스릴러, 쏘울(1) - 검은 물체의 정체.

Team Foundation Server 2011. 6. 3. 09:00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 Previously on TFS Thriller Ssoul.

이유도 모른 채 어둡고 축축한 방에 갇혀 쏘울이 내는 미션을 해결해야 하는 보람. 이해할 수 없는 문제는 이해하려고 노력하지 않는 것이 제 맛. 상황을 이해하기 보다 미션 해결을 하려하는 순간, 등 뒤에서 검은 물체가 부시럭 거리는 소리와 함께 움직였다. 과연 그 물체의 정체는.


- 검은 물체의 정체.

소리가 난 곳에서 뭔가 거대한 검은 물체가 일어났다. 옛날에 유행하던 유령의 모습 처럼 사람이 비닐을 뒤집어 쓴 것 같은 모양을 하고 있었으며, 몸뚱이에서 팔 같은 게 튀어나오기도 했다. 그리고 잠깐을 버둥거리더니

아 쫌, 이거 좀 벗겨달라고!!”

보람의 귀에 익숙한 소리가 들려왔다. 반신반의하며 살금살금 다가가서 비닐을 살포시 벗겨주었다.

? 야 너 여기서 뭐하냐

검은 물체는 보람의 친구인 세식이었다.

글세 나도 그게 궁금한데, 당췌 내가 왜 여기 있는 건지.”

일단 보람은 지금까지 자신이 보고 들은 것들을 세식에게 친절하게 알려줬다. 굳게 잠긴 문, 분해되어 있던 컴퓨터, 컴퓨터의 암호, 쏘울, 그리고 TFS.

그래서? 나 집에는 언제 갈 수 있는 건데?”

그걸 내가 알겠냐.”

!!! 와이프한테 또 늦게 들어온다고 혼나겠네~!!”

야 지금 늦게 들어가는 게 문제냐? 상황파악이 안돼? 우리가 이 방에서 나갈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 상황이라고

….. 우리가 누구한테 원한 살만한 게 있었나?”

글세. 원한이라. 이 정도의 사건에 휘말릴 만큼 센 원한은 없는 거 같은데.”

그럼 투한은?”

야 너 그냥 다시 비닐 뒤집어쓰고 있어라.”

그렇게 그들은 늘상 하던 무의미한 언어 유희질을 잠깐 나눈 뒤에 다시 축축하고 냄새나는 현실로 돌아왔다.

그래서 지금 쏘울이라는 놈이 여기다가 TFS를 설치하라고 했단말이지?”

그런 셈이지.”

근데 이거 윈도우 7이잖아? 여기에 TFS 설치되던가?”

되던가? 그래도 되니까 해보라고 한 거 아닐꺼나?”

그렇게 이야기 하며 ISO이미지를 마운트 시켰다. 그리고 설치 이미지의 폴더를 살펴봤다.


오 여기에 TFS-x64라고 있네, 여기 한번 들어가봐


역시 설치는 setup이 제 맛이지


야 여기 설치 기능 물어보는데?”

일단 잘 모를 때 설치는 무조건 전부 선택으로 하는 거야.”

그렇게 설치가 진행되고, 성공 메시지가 나타났다.

오오미 설치가 끝났군.”

구성 버튼을 누르자 구성 마법사가 시작되었다
.

야 보람 여기 몇 가지 옵션 있는데? 아마 우리는 기본 일까나?”

설명을 읽어보니 기본 맞는 거 같지?”


이 메시지는 뭐지…?”

글세? 윈도우 버전 한번 확인해봐.”

오호라, 이게 윈7 서팩1 이니까 TFS보다 나중에 나온 버전이라는 말이군? 뭐 문제 있겠어? 다음!”


SQL 서버가 안 깔려있으니 설치까지 해주나 본데?”

예전에 듣기로 TFS가 설치가 쫌 어렵다고 하던데 편해졌나 보군.”
 

통과 통과 좋아.”


완료 완료 좋아

그렇게 그들은 이 상황이 어떤 상황인지도 잊은 채로
, 통과와 완료에 들떠 있었다. 역시 남자는 장난감을 좋아하는 동물인 걸까.


오케이 서버는 끝난 거 같고, 뭐 빌드에 필요한 서비스가 있는 모양이군.”

근데 뭐 지금까지 그냥 클릭클릭하고 넘어왔잖아. 이거도 그럴 거 같은데.”


"클릭
."


"클릭
."


"클릭
."


"통과 통과"


"완료 완료"


그러게 진짜 클릭클릭 하면 통과 통과 완료 완료 고만

그런 이제 우리 집에 갈 수 있는 거야?”

글세그건 쏘울이 어떻게 나오냐에 따라 다르겠지.”

그렇게 보람은 동영상 파일이 있는 폴더를 열고
, 1번 파일을 재생했다. 다시 스피커에선 오토튠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그리고 이번엔 배경 음악도 깔려있었다.

안녕하신가 보람씨. 아 이제 세식씨도 일어났으려나? 어때? 배경 음악이 깔리니깐 오토튠에 대한 거부감도 줄어들지? 아까 0번 찍고 나서 모니터링을 해보니까 오토튠이 좀 귀에 거슬리더라구. 그래 이걸 봤다는 건 TFS설치는 성공했다는 거겠지? 물론 성공했겠지. 윈도우 7 TFS 설치는 그냥 클릭만 하면 넘어가는 거니까 말이지. 좋아 이제 또 과제를 주지. C드라이브에 보면, ‘과제물이라는 폴더가 있고 거기에 보면, ‘Lab1’이라는 폴더가 있지. 그 폴더 안에 보면, 내가 ssoul이라는 팀 프로젝트 컬렉션을 분리해 놓은 게 있어. 그걸 지금 설치한 TFS에 연결하고, 그 안에 있는 팀 프로젝트의 소스를 하드 디스크에 다운로드 해. 그게 다음 과제야. 그럼 잘 해결하길 바래.”

영상이 끝나고 세식과 보람은 잠깐 멍한 상태로 버퍼링을 하고 있었다
.

야 그럼 우리 집에 못 가는 거야?”

넌 집에 보물 숨겨놨냐. 왜 자꾸 집 타령이야.”

있지. 우리 아들 내미.”

"아들 내미 보고 싶으면 일단 과제부터 해결할 생각을 하자
. 안 그러면 여기가 우리 집이 될지도 모르니 말이지.”

커헉.”

본격 TFS 스릴러, 쏘울(0) - 프롤로그.

Team Foundation Server 2011. 6. 1. 09:00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 본격(이라고 쓰고 막장이라고 읽는다) TFS 스릴러, 쏘울이란?

이 시리즈는 Team Foundation Server 2010을 주제로 연재되는 본격 스릴러입니다. 왜 아티클이 이딴 형식으로 연재되는가하는 생각을 가지신 분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_-. 저 자신도 글을 쓰면서 왜 이렇게 써야 하는지 의문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산을 힘들게 오르는 사람들에게 왜 그렇게 힘들게 산을 오르느냐고 물어보면, '산이 저기 있으니까 오른다'고 대답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진짜 인지 우스갯소리인지는 명확하게 알 수 없지만, 제가 이딴 본격 스릴러 형태로 TFS 아티클을 쓰는 것도 비슷한 이유입니다. 평범한 소시민 주제에 평범하게 하는 걸 별로 안 좋아하는 편이기 때문이죠. 이해가 되시나요? 아마 이해가 안 되실 겁니다. 한 철학자에게 '당신은 대체 누구요?'하고 물었더니 '나도 그게 알고 싶소!'라고 답변했던 것 처럼 말이죠. 아마도 이 시리즈가(글쓴이의 수준이) 막장이 될거라는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서 여러분의 정신을 혼미하게 만들고 싶은 마음이 있나 봅니다. 정신이 혼미한 상태에서 읽으면 글의 수준을 가늠하기 힘들기 때문이죠. 어헣.

아무튼, 이 시리즈는 계속해서 스릴러라는 장르를 유지한 채로 진행해볼 생각입니다. 어느날 갑자기 스릴러가 아니라 매뉴얼 형태로 글이 바뀌어 있다면, 저의 도전정신을 높게 평가해서 피식하고 웃어 넘겨 주시기 바랍니다. 허허허허. 이 시리즈의 대상은 TFS 2010을 시작하는 분들 입니다. 그럼. 이제 쏘울이 시작됩니다. 저와 함께 TFS를 만져보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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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축한 공기가 기분 나쁘게 폐를 드나드는 불쾌한 느낌을 느끼며 그는 눈을 떴다. 그리고 그의 눈 앞에는 뭔가 이상한 장면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었다. 그는 할 말을 잃은 채로 방안을 둘러봤다. 한 쪽에는 이불 같은 것이 쌓여있고, 문은 철제 문으로 전자장치로 잠겨있는 것 같다. 그리고 창문은 아무 조그맣고, 오랫동안 청소를 안 한듯 먼지가 가득 껴있었다. 그리고 책상이 하나 놓여있다. 이렇게 방안을 둘러보고 나서야 스스로에게 질문을 할 여유가 생겼다.

여긴 어디지?’

생각의 끈을 잡으려 노력하면서 일어나려는데 뒷 목 언저리가 쑤셔왔다.

뭐지…?’

일어나려던 생각을 접고 앉아서 생각을 잡으려 노력했다. 그러자 어제 회사 회식이 있었고, 회식을 마친 뒤에 집에 가기 위해서 택시에 올라탔던 것이 기억났다.

설마납치 같은 건가?’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일단은 방을 벗어나야 겠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그리고 시선이 잠겨있는 문에 고정됐다.

저 문을 어떻게 하면 열 수 있을까?’

그렇게 문을 쳐다보며 분석을 시작했다.

쏘우 같은 공포영화에서나 나올법한 전형적인 문이군. 아마도 만지면 전기 충격이 오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다가 문득, 자기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손잡이에 손을 가져가면서 생각했다.

참 내이런 상황에서 잘도 그런 생각을 하는 구어러러호가올ㄴ기ㅏ헉!!!!!!!’

바닥에서 1분정도를 떼굴떼굴 굴렀을까. 정말 전기 충격이 있을 줄은 몰랐기 때문에 그는 무척이나 당황한 모습이었다. 도대체 이 상황은 뭘까. 그리고 정신을 차릴 무렵 방 한 구석에 큰 박스 하나가 보였다. 조심조심 박스로 다가서서는 박스를 열어봤다.

…? 이런 곳에 왜…?’

박스 안에는 컴퓨터 부품과 케이스, 그리고 모니터 및 기타 등등의 부품이 들어있었다. 그는 반사적으로 컴퓨터를 조립하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있었다. 그는 분명 컴퓨터와 매우 익숙한 환경에서 사는 사람이리라.

컴퓨터 조립을 끝내고 나자 그의 표정이 다시 어두워졌다. 사람은 뭔가 몰두할 일이 생기면 근심을 잠시 잊어버리는 법이다. 그래서 사람은 일에 미친 듯이 몰두하기도 하는 것이다. 현실에서 격리된 세상에서 머물기 위해서 말이다. 컴퓨터 조립에 몰두했던 그의 정신이 몰입에서 헤어나오는 순간, 불쾌하고 불확실한 현실과 다시 마주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는 곧 자신이 몰두할 수 있는 일이 하나 더 있음을 발견했다.

좋아일단 전원을 켜보자고. 혹시 이 컴퓨터 안에 뭔가 있을지도 모르니 말이지.’

그렇게 책상 위로 컴퓨터를 옮기고 전원을 넣었다. 그랬더니 역시나 익숙한 윈도우 마크가 그를 반겼다.

뭐야다 세팅한 컴퓨터를 일부러 다시 분해해서 나뒀단 말인가꼼꼼한 놈이고만..?’

그렇게 윈도우가 부팅되고, 로그인 창이 나타났다. 그리고 순간 그는 멈칫했다. 로그인 창에 나타난 것은 그가 평소에 회사에서 사용하던 아이디였기 때문이다. 잠깐을 머뭇거리던 그는 익숙하게 비밀번호를 입력했고 윈도우는 환영합니다라는 메시지로 그를 반겼다. 그리고 바탕화면이 나타났다. 그의 눈이 조급하게 바탕화면을 훑었다. 그리고 그의 예상대로 바탕화면에는 하나의 폴더가 있었다. 폴더의 이름은 강보람씨 보셩’. 그렇다 이 남자의 이름은 강... 보람은 생각에 잠겼다.

내 회사 아이디와 비밀번호, 그리고 내 이름까지 알고 있다누굴까. 뭐 하자는 걸까.’

폴더를 열자 동영상파일이 여러 개 나타났다. 동영상 파일에는 번호가 붙어있었다. 침을 한번 삼키고, 0번 파일을 열었다. 그리고 스피커에서 왠 오토튠 처리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안녕 보람씨. 당신이 왜 여기에 갇혀있는지 궁금하겠지. 하지만 그건 천천히 이야기 하자구. , 우선 내 소개를 먼저 할까? 내 이름은 쏘울. 이름을 들으면 삘이 딱 오지? 그래 바로 그 쏘우의 모방 범죄를 하고 있는거지. 낄낄낄. 그래 쏘우를 봤으면 이제 자네한테 어떤 일이 닥칠지는 예고편을 안 보여줘도 잘 알 수 있겠지?”

오토튠으로 내는 소리를 무반주로 듣고 있자니 환장할 노릇이었다. 하지만, 보람은 지금 그런 걸 가릴 처지가 아니었다. 당장이라도 멱살잡이 하고 오토튠에서 해방되고 싶지만, 상대는 모니터 안에 있으니 할 수 없는 법.

그래 이제 슬슬 미션이 뭔지 궁금해지겠지. 쏘우에서도 미션이 주어지고 성공하는 사람만 생존했으니 말이지. 자넨 프로그래머니까 좀 프로그래머 다운 미션을 주지. 자 그럼 이제 우리 즐거운 첫 번째 미션을 수행해 볼까? 자네가 지금 영상을 보고 있는 컴퓨터는 Windows 7이 깔려있어. 그리고 폴더에 필요한 파일도 ISO 이미지로 준비가 되어 있지. 우선 여기에 TFS가 동작할 수 있게 설치하는 것으로 첫 번째 미션을 시작해보자고. , 그리고 노파심에서 하는 이야기 인데, 내가 늘 지켜보고 있으니까 말이지 농땡이나 허튼 생각은 하지 말라고. 미션을 잘 수행해주면 그 방에서 나올 수 있게 해줄게.”

영상이 끝나고 보람은 멍한 상태로 모니터를 쳐다보고 있었다.

? TFS? 미션? 쏘울?!?!?!?! 스토리는 막장 드라마 수준이구만그래 일단 방법이 없는 거 같으니 해보자고.”

그렇게 단념하고 폴더에서 ISO이미지를 찾아서 마운트 하려는 순간 등 뒤에서 부스럭 거리는 소리가 났다. 깜작 놀란 나머지 자리에서 팔짝 뛰어서 떼굴떼굴 구르고 소리가 난 쪽을 쳐다보았다. 그리고 소리가 난 곳에서는


- 차회예고

부스럭 거리는 소리에서 나타난 것은 거대한 검은 물체. 과연 그 물체는 무엇일까. 과연 보람은 그 검고 거대한 물체와 쏘울의 미션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