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reviously on TFS Thriller Ssoul.

이유도 모른 채 어둡고 축축한 방에 갇혀 쏘울이 내는 미션을 해결해야 하는 보람. 이해할 수 없는 문제는 이해하려고 노력하지 않는 것이 제 맛. 상황을 이해하기 보다 미션 해결을 하려하는 순간, 등 뒤에서 검은 물체가 부시럭 거리는 소리와 함께 움직였다. 과연 그 물체의 정체는.


- 검은 물체의 정체.

소리가 난 곳에서 뭔가 거대한 검은 물체가 일어났다. 옛날에 유행하던 유령의 모습 처럼 사람이 비닐을 뒤집어 쓴 것 같은 모양을 하고 있었으며, 몸뚱이에서 팔 같은 게 튀어나오기도 했다. 그리고 잠깐을 버둥거리더니

아 쫌, 이거 좀 벗겨달라고!!”

보람의 귀에 익숙한 소리가 들려왔다. 반신반의하며 살금살금 다가가서 비닐을 살포시 벗겨주었다.

? 야 너 여기서 뭐하냐

검은 물체는 보람의 친구인 세식이었다.

글세 나도 그게 궁금한데, 당췌 내가 왜 여기 있는 건지.”

일단 보람은 지금까지 자신이 보고 들은 것들을 세식에게 친절하게 알려줬다. 굳게 잠긴 문, 분해되어 있던 컴퓨터, 컴퓨터의 암호, 쏘울, 그리고 TFS.

그래서? 나 집에는 언제 갈 수 있는 건데?”

그걸 내가 알겠냐.”

!!! 와이프한테 또 늦게 들어온다고 혼나겠네~!!”

야 지금 늦게 들어가는 게 문제냐? 상황파악이 안돼? 우리가 이 방에서 나갈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 상황이라고

….. 우리가 누구한테 원한 살만한 게 있었나?”

글세. 원한이라. 이 정도의 사건에 휘말릴 만큼 센 원한은 없는 거 같은데.”

그럼 투한은?”

야 너 그냥 다시 비닐 뒤집어쓰고 있어라.”

그렇게 그들은 늘상 하던 무의미한 언어 유희질을 잠깐 나눈 뒤에 다시 축축하고 냄새나는 현실로 돌아왔다.

그래서 지금 쏘울이라는 놈이 여기다가 TFS를 설치하라고 했단말이지?”

그런 셈이지.”

근데 이거 윈도우 7이잖아? 여기에 TFS 설치되던가?”

되던가? 그래도 되니까 해보라고 한 거 아닐꺼나?”

그렇게 이야기 하며 ISO이미지를 마운트 시켰다. 그리고 설치 이미지의 폴더를 살펴봤다.


오 여기에 TFS-x64라고 있네, 여기 한번 들어가봐


역시 설치는 setup이 제 맛이지


야 여기 설치 기능 물어보는데?”

일단 잘 모를 때 설치는 무조건 전부 선택으로 하는 거야.”

그렇게 설치가 진행되고, 성공 메시지가 나타났다.

오오미 설치가 끝났군.”

구성 버튼을 누르자 구성 마법사가 시작되었다
.

야 보람 여기 몇 가지 옵션 있는데? 아마 우리는 기본 일까나?”

설명을 읽어보니 기본 맞는 거 같지?”


이 메시지는 뭐지…?”

글세? 윈도우 버전 한번 확인해봐.”

오호라, 이게 윈7 서팩1 이니까 TFS보다 나중에 나온 버전이라는 말이군? 뭐 문제 있겠어? 다음!”


SQL 서버가 안 깔려있으니 설치까지 해주나 본데?”

예전에 듣기로 TFS가 설치가 쫌 어렵다고 하던데 편해졌나 보군.”
 

통과 통과 좋아.”


완료 완료 좋아

그렇게 그들은 이 상황이 어떤 상황인지도 잊은 채로
, 통과와 완료에 들떠 있었다. 역시 남자는 장난감을 좋아하는 동물인 걸까.


오케이 서버는 끝난 거 같고, 뭐 빌드에 필요한 서비스가 있는 모양이군.”

근데 뭐 지금까지 그냥 클릭클릭하고 넘어왔잖아. 이거도 그럴 거 같은데.”


"클릭
."


"클릭
."


"클릭
."


"통과 통과"


"완료 완료"


그러게 진짜 클릭클릭 하면 통과 통과 완료 완료 고만

그런 이제 우리 집에 갈 수 있는 거야?”

글세그건 쏘울이 어떻게 나오냐에 따라 다르겠지.”

그렇게 보람은 동영상 파일이 있는 폴더를 열고
, 1번 파일을 재생했다. 다시 스피커에선 오토튠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그리고 이번엔 배경 음악도 깔려있었다.

안녕하신가 보람씨. 아 이제 세식씨도 일어났으려나? 어때? 배경 음악이 깔리니깐 오토튠에 대한 거부감도 줄어들지? 아까 0번 찍고 나서 모니터링을 해보니까 오토튠이 좀 귀에 거슬리더라구. 그래 이걸 봤다는 건 TFS설치는 성공했다는 거겠지? 물론 성공했겠지. 윈도우 7 TFS 설치는 그냥 클릭만 하면 넘어가는 거니까 말이지. 좋아 이제 또 과제를 주지. C드라이브에 보면, ‘과제물이라는 폴더가 있고 거기에 보면, ‘Lab1’이라는 폴더가 있지. 그 폴더 안에 보면, 내가 ssoul이라는 팀 프로젝트 컬렉션을 분리해 놓은 게 있어. 그걸 지금 설치한 TFS에 연결하고, 그 안에 있는 팀 프로젝트의 소스를 하드 디스크에 다운로드 해. 그게 다음 과제야. 그럼 잘 해결하길 바래.”

영상이 끝나고 세식과 보람은 잠깐 멍한 상태로 버퍼링을 하고 있었다
.

야 그럼 우리 집에 못 가는 거야?”

넌 집에 보물 숨겨놨냐. 왜 자꾸 집 타령이야.”

있지. 우리 아들 내미.”

"아들 내미 보고 싶으면 일단 과제부터 해결할 생각을 하자
. 안 그러면 여기가 우리 집이 될지도 모르니 말이지.”

커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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